'슈퍼맨'표 눈빛훈육 화제…지켜봐 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자란다

입력 2016-01-18 09:10  


때로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된다. 나를 바라봐주고 있는 부모의 시선이, 미소가 아이들한테는 씩씩하게 잘 해내고 싶다는 에너지를 준다.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13회 ‘지켜보고 지켜줄게’에서는 아빠들의 ‘눈빛훈육’이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은 아빠가 도와주지 않아도 아빠가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빠들의 마음을 담은 눈빛이 아이들을 쑥쑥 크게 한 것이다.

아빠가 도와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도전을 이겨냈다. 대한-민국-만세는 처음으로 보조바퀴가 달린 두발 자전거를 탔다. 처음 타보는 탓에 이것 저것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이내 민국은 “아버지 이거 안 되는데요?”라며 아빠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아빠는 여느 때처럼 직접 가서 아이들한테 세심히 가르쳐주는 대신, 아이들이 알아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쪽을 택했다. 동네 형들이 삼둥이를 도왔다. 아빠가 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생애 첫 도전을 성공으로 끝냈다. 아빠가 지켜봐 주는 것이 아이들한테는 큰 힘이 됐다.

아빠가 따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커지는 등 부쩍 성장한다. 아빠 추성훈의 영화 촬영장에 간 사랑은 커피와 번데기를 사오라는 아빠의 심부름에 슬러시 두 잔을 들고 나타나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추성훈도 사랑도 슬러시를 사온 것이 심부름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매점에 간 사랑이 슬러시에 시선을 뺏겨 그것을 택했고, 가져와서는 아빠를 보며 슬러시가 더 맛있으니 먹으라는 듯 애교 가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터트리게 한 것. 몰라서 커피를 안 사 온 게 아니라, 사랑한테는 슬러시가 더 맛있게 보였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모든 과정이 사랑이 스스로 행동하고 판단한 결과였다.

대박은 아빠가 만든 달걀밥을 한입 먹고는 맛이 짠지 스스로 물을 찾아 먹었다. 아빠가 주는 밥을 묵묵히 한입 먹고 난 뒤에는 물을 먹는 것을 반복했다. 여느 아이들 같았으면 울고 떼쓰고 했을 텐데도 스스로 물을 찾아 먹는 대박의 기특한 모습은 훈훈한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때론 아빠가 지켜보고 있어도 혼자서 하는 일들이 두렵고 실패도 한다. 이동국의 딸 설아와 수아는 치어리딩에 도전했지만, 설아와 달리 수아는 뻣뻣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런 모습 또한 아빠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 자체가 아이들한테는 행복한 순간이 되고,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린이 난타 공연장 무대에 올랐던 서언과 서준은 오르기 전에는 긴장했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또 올라가자”며 아빠 이휘재를 조르기도 했다.

내 곁에는 항상 아빠가 나를 지켜봐 주고 있다는 믿음이 아이들의 든든한 기둥인 것이다. 아빠가 하나부터 열까지 뭐든 보살펴줘야 했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 아빠의 마음 가득한 응원을 받아 스스로 어떤 일을 해내는 단계를 넘어 2016년 아이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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